착용형 외골격으로 건설 현장의 성별·장애 격차를 줄이다
초록
본 연구는 미국 노동조사(SIPP)와 ACS·O*NET 데이터를 활용해 건설 분야에서 여성과 신체적 장애를 가진 근로자의 고용·임금 격차를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결과는 여성과 이동·힘 장애가 건설 직종에서 비건설 직종보다 더 큰 고용·임금 차이를 보이며, 물리적 요구 수준이 높은 직종일수록 여성 비중이 낮다는 부정적 상관관계를 확인한다. 착용형 외골격 기술이 이러한 격차를 완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논의한다.
상세 분석
이 논문은 두 단계의 실증분석을 통해 건설산업 내 성별·신체능력 격차를 정량화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2014년 SIPP 마이크로데이터(18‑64세 근로자 20,146명)를 사용해 선형 확률모형과 Heckman 선택모형을 적용, 성별·이동·힘 장애가 고용 여부와 시간당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다. 여성은 건설 분야에서 고용 확률이 24.9%p 낮으며, 비건설 분야에서는 7.9%p 감소에 그친다. 이동·힘 장애 변수는 건설 직종에서 비슷하거나 더 큰 고용·임금 패널티를 나타낸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2018‑2022년 ACS와 BLS O*NET을 결합, 6자리 SOC 수준의 52개 직무 능력 지표(체력, 유연성, 근력 등)를 활용해 직무별 여성 비율과 물리적 요구 수준을 비교한다. 여성 비중과 요구 능력 점수 사이의 상관계수는 -0.68로, 물리적 요구가 클수록 여성 참여가 현저히 낮음을 보여준다. 논문은 이러한 구조적 장벽을 완화할 기술적 해결책으로 착용형 외골격을 제시한다. 기존 연구(De Looze 등 2016; Bosché 등 2016; Chen 등 2021)에서 보고된 등척성 근육 활성 감소, 허리·무릎 부하 경감 효과를 건설 현장의 무거운 물건 들기, 높은 곳 작업, 무릎 꿇기 등 작업에 적용하면, 물리적 최소 역치가 낮아져 신체능력이 평균 이하인 여성·장애인도 동일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논문은 특히 상체 보조(허리·어깨)와 하체 보조(무릎·발목) 외골격을 구분하고, 각 기술이 제공하는 토크·지원 범위와 현재 상용화 단계(프로토타입, 파일럿 테스트, 상용화 예정)를 정리한다. 한계점으로는 SIPP 표본 규모가 작아 직종별 고정효과를 추정하지 못했으며, 장애 변수가 직무 요구와 정확히 매핑되지 않아 인과관계 추정에 불확실성이 남는다. 또한 외골격의 비용·착용 편의성·안전 규제 등 실제 도입 장벽에 대한 정량적 분석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요구를 기술적으로 낮추는 접근은 기존의 ‘신체적 적합성’ 기준을 재구성하고, 여성·장애인 고용 확대와 임금 격차 감소라는 정책 목표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학술·산업·정책 모두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댓글 및 학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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