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AI 협업에서 화면작가의 주체성: 행동 이론으로 본 창작 과정
초록
본 연구는 Bandura의 인간 주체성 이론을 틀로 삼아, 19명의 전문 화면작가가 2주간 AI와 공동 창작을 수행하면서 어떻게 의도 설정, 예측, 자기조절, 그리고 자기반성을 통해 협업 방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지를 질적 조사하였다. 결과는 작가들이 계획을 세우고 AI 출력을 평가·조정하며, 반복 경험을 통해 새로운 전략·워크플로·인지 구조를 구축하고, 향후 AI가 계획 수립·피드백·멘토링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상세 분석
이 논문은 인간‑AI 공동 창작을 ‘스냅샷’이 아닌 ‘발전 과정’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화된다. 이론적 토대는 Bandura의 인간 주체성(의도성, 예측, 자기반응성, 자기반성성)으로, 창작자가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목표를 설정하고, 예상 결과를 시뮬레이션하며, 실시간으로 행동을 조정하고, 경험을 통합해 새로운 인지·전략 체계를 구축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방법론적으로는 19명의 전문 화면작가를 대상으로 2주간 세 단계(공동 창작, 회고적 사고소리 내기, 반구조화 인터뷰) 연구를 설계했다. 첫 단계에서는 실제 AI(주로 LLM 기반)와 짧은 시나리오를 공동 작성하게 함으로써 ‘의도성’과 ‘자기반응성’ 데이터를 수집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행동을 회고하며 왜 특정 프롬프트를 선택했는지, 출력물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사고소리 내기 방식으로 기록해 ‘예측’과 ‘자기반응성’의 내적 메커니즘을 드러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자기반성성’을 탐색하고, 향후 AI 도구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심층적으로 파악했다.
핵심 결과는 네 가지 주제에 집중된다. 첫째, 작가들은 프로젝트 목표에 맞춰 구체적인 플랜을 수립하고, AI에게 기대하는 역할(아이디어 발산, 대사 초안 등)을 명확히 정의했다. 둘째, AI 출력이 예상과 다를 경우, 프롬프트를 재구성하거나 출력 일부를 선택·편집하는 등 즉각적인 조정을 통해 흐름을 유지했다. 셋째, 반복 사용을 통해 ‘전략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며, 예를 들어 ‘아이디어 스케치 → AI 확장 → 인간 검증’ 순환을 정형화했다. 넷째, 지속적인 협업 속에서 작가들은 자신의 창작 역량이 변화한다는 메타인식을 갖게 되었고, AI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스킬 저하 위험을 우려했다.
또한, 작가들은 미래 AI가 ‘계획 보조(프롬프트 설계 지원)’, ‘실행 결과 피드백(자동 품질 평가)’, ‘멘토링(창작 과정 단계별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는 구체적 요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도구가 제공하는 ‘생성’ 기능을 넘어, 인간 주체성을 강화하는 ‘협업 파트너’로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학술적 기여는 (1) 인간 주체성 이론을 HCI·창작 연구에 적용한 새로운 분석 프레임 제공, (2) 화면작가의 AI 활용 실천이 어떻게 단계별로 진화하는지 실증적 증거 제시, (3) 도구 설계자와 정책 입안자를 위한 실천적 가이드라인(계획 지원, 피드백 메커니즘, 교육·훈련 프로그램) 제시이다. 한계로는 샘플이 19명에 불과해 일반화에 제약이 있으며, 사용된 AI 모델이 특정 LLM에 국한돼 있어 다른 유형(예: 이미지‑텍스트 혼합) 도구와의 비교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댓글 및 학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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