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차이가 만든 다세대 이동성의 그림
초록
스웨덴 290개 지방자치단체의 완전등록 데이터를 활용해 3세대에 걸친 교육·소득 이동성을 분석했다. 조부‑손 관계의 상관계수가 부모‑자식 상관계수의 제곱보다 크게 나타나 장기적 지위 전이가 지역마다 다름을 시사한다. 또한 지역 내 소득 불평등과 이동성(‘Great Gatsby Curve’)은 다세대·단세대 모두에서 강하게 음의 관계를 보이며, 이는 잠재적 이점의 전이 과정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상세 분석
이 논문은 스웨덴 전국의 행정구역인 290개 시·군(level of municipalities)을 단위로, 1981‑1989년생을 중심으로 한 3세대(자녀‑부모‑조부) 데이터를 완전계수(register) 형태로 연결하였다. 주요 변수는 교육 연수와 연령·인플레이션 조정 후 40세 예상 소득(예측 기반 Mincer 모델)이며, 교육은 7단계(7년~20년)로 연수화하였다. 분석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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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적 패턴: 조부‑손 상관계수(ρ₃)가 부모‑자식 상관계수(ρ₂)의 제곱(ρ₂²)보다 현저히 큰 지역이 다수 존재한다. 이는 ρ₂만으로는 장기적 지위 전이를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다는 통계적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ρ₂ 자체도 지역별 차이를 반영하므로 비교연구에서는 여전히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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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방법 견고성: 교육 기반 이동성 지표와 소득 기반 지표, 회귀계수 vs. 상관계수, 그리고 모계·부계·조부모별 라인별 분석을 모두 수행했으며, 결과는 전반적으로 일관되었다. 특히 교육 지표는 데이터 결측이 적고 측정오차가 작아 지역 순위가 소득 지표와 높은 상관을 보였다. 반면 소득 지표는 세대 간 연령·노동시장 구조 차이로 인해 측정오차가 커, 지역 순위가 다소 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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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Gatsby Curve’ 확장: 기존 국제 연구가 보여준 ‘소득 불평등 ↔ 이동성’ 음의 관계를 스웨덴 내부에서도 확인했다. 특히 다세대 교육 상관계수(ρ₃_교육)와 지역 소득 불평등(부모 세대 Gini) 사이의 상관계수는 -0.45 정도로, 단세대(ρ₂_교육)보다 더 강했다. 이는 불평등이 장기적(세대 간) 기회 전이 메커니즘을 억제한다는 이론적 기대와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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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요인(Latent Factor) 모델: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잠재적 이점(latent advantage)’을 가정하고, 이를 (i) 전이 효율(τ, 세대 간 전달력)과 (ii) 관측 변환 계수(β, 교육·소득으로의 매핑)으로 분리했다. 추정 결과, 지역 간 이동성 차이는 주로 τ의 차이에서 기인하고, β는 비교적 일정했다. 즉, 어떤 지역은 부모의 잠재적 자본을 자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만, 다른 지역은 전이가 약해 장기적 이동성이 낮다.
통계적 측면에서 표본 크기가 지방자치단체별로 크게 차이(최소 263명, 최대 56,969명)함에도 불구하고, 가중 회귀와 부트스트랩을 통해 표준오차를 보정했다. 다만 소규모 지역에서는 여전히 추정 불확실성이 남아, 향후 연구에서는 베이지안 계층모형 등으로 샘플링 오류를 보다 정교히 다룰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의 주요 기여는 (1) 다세대 이동성을 지방 수준에서 최초로 실증화, (2) 교육·소득 두 축을 동시에 사용해 측정방법의 견고성을 검증, (3) 지역 불평등과 장기 이동성 간 관계를 ‘Great Gatsby Curve’의 다세대 버전으로 확장, (4) 잠재요인 모델을 통해 전이 효율이 지역 차이의 핵심임을 밝혀 정책적 함의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교육 정책·주거 정책이 부모의 잠재적 자본을 자녀에게 전달하는 메커니즘을 강화하도록 설계된다면, 장기적 사회 이동성 격차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 및 학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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