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폐쇄가 부모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 일본 패널 데이터 분석
초록
본 연구는 2020년 3월‧4월 일본에서 시행된 5차례 인터넷 설문 패널을 활용해, 학교 폐쇄가 학령아동을 둔 부모의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였다. 고정효과 모형 결과, 초등학교 자녀를 둔 교육 수준이 낮은 어머니들의 정신건강이 크게 악화된 반면, 아버지와 고학력 어머니, 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상세 분석
본 논문은 COVID‑19 팬데믹 초기 일본의 전면적인 학교 폐쇄가 가정 내 성별·교육 수준에 따라 정신건강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데이터는 2020년 3월 13일부터 4월 말까지 5차에 걸쳐 시행된 온라인 설문으로, 동일 응답자를 추적한 짧은 패널 구조를 갖는다. 주요 변수는 정신건강 척도(예: K‑6)와 학교 폐쇄 여부이며, 폐쇄 정도는 각 도·현별 학교 폐쇄율을 이용해 시계열적으로 매핑하였다. 고정효과(FE) 모델을 적용해 개인 고유의 불변 특성(예: 성격, 기저 건강 상태)을 차단하고, 시간 변동 요인(감염자 수, 긴급 선언 등)을 통제하였다. 주요 회귀식에서는 ‘어머니·아버지’, ‘초등·중등 자녀’, ‘교육 수준(고·저)’의 교차항을 포함해 이질성을 탐색하였다. 결과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저학력 어머니가 학교 폐쇄 시 정신건강 점수가 평균 0.45표준편차 감소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p<0.01)하였다. 반면, 동일 조건의 아버지는 변화가 없었고, 중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아버지 모두에서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문헌이 제시한 ‘여성·저소득 가구의 보육 부담 증가’와 일치한다. 논문은 추가적인 robustness check으로 설문 파형별(폐쇄·재개) 더미 변수와 지역·시간 고정효과를 포함했으며, 결과의 일관성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표본이 온라인 자가응답자에 국한돼 대표성에 한계가 있고, 정신건강 측정이 단일 척도에 의존한다는 점, 그리고 폐쇄 기간이 짧아 장기적 효과를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 정책적 시사점으로는 학교 폐쇄 시 보육 지원을 특히 저학력 어머니에게 집중하고, 정신건강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댓글 및 학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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