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금융포용 확대가 빈곤 상승을 막는다

코로나 대응, 금융포용 확대가 빈곤 상승을 막는다

초록

본 연구는 78개 저소득·중하위소득 국가의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포용이 빈곤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금융포용은 직접적인 효과보다는 불평등이 빈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빈곤을 낮춘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전 세계 인구의 1.90달러 이하 생활비 비중을 2021년까지 8%에서 14%로 상승시킬 것으로 예측되지만, 금융포용을 신속히 확대하면 이 영향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

상세 분석

이 논문은 저소득 및 중하위소득 국가 78개를 표본으로 삼아,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 FI)이 빈곤(Poverty) 감소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정량적으로 규명한다. 데이터는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연도별 거시경제 지표, 글로벌 파이낸셜 인클루전 데이터베이스(GFID)에서 추출했으며, FI 지표는 은행 계좌 보유율, 모바일 결제 이용률, 신용 접근성 등 세 가지 차원으로 구성한다. 빈곤은 $1.90 이하 생활비 비율, 빈곤선 이하 인구수, 빈곤 격차(Poverty Gap) 등 다중 지표로 측정하고, 불평등은 지니계수(Gini)로 대표한다.

분석 방법은 단계별 회귀모형과 구조방정식모형(SEM)을 결합한 중개효과 분석이다. 기본 회귀에서는 FI가 빈곤에 미치는 직접계수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찾지 못했지만, FI가 불평등을 감소시키는 경로를 통해 빈곤을 낮추는 간접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FI가 1% 상승할 때 지니계수가 평균 0.15%p 감소하고, 그 결과 빈곤율이 0.07%p 감소한다는 추정치가 도출되었다.

또한, 국가별 고정효과와 연도별 시계열 변동을 제어한 패널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으며, 주요 결과는 다양한 대체 변수(교육 수준, 인프라 투자, 코로나19 감염률)와 모델 사양(OLS, Tobit, 2SLS)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었다. 로버스트니스 검증으로는 도구변수(IV) 접근법을 사용해 내생성 문제를 완화했으며, IV로는 과거 모바일 네트워크 보급률과 국제 송금 비용 감소율을 채택했다. 결과는 여전히 FI가 불평등을 매개로 빈곤 감소에 기여한다는 결론을 지지한다.

예측 시나리오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충격을 기준으로, FI 개선이 없을 경우 전 세계 저소득 인구 비중이 2021년 14%까지 상승해 약 4억 명이 극빈 상태에 빠질 것으로 추산한다. 반면, FI를 현재 수준보다 5%p 상승시키면 빈곤 상승률이 절반 이하로 억제돼 약 2억 명의 추가 빈곤 진입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정량적 결과는 정책 입안자에게 금융 인프라 확충, 디지털 결제 시스템 보급, 소액 신용 확대 등 구체적 조치의 시급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