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경제 지표 체계: 55가지 C‑인디케이터의 분류와 활용 가이드
초록
본 논문은 원형경제 전환을 측정·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55개의 원형경제 지표(C‑인디케이터)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10가지 차원(레벨, 순환 루프, 성과 유형, 실제·잠재적 관점, 범용·산업별 특성 등)으로 구분한 필요 기반 분류체계를 제시한다. 또한 사용자가 목적에 맞는 지표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엑셀 기반 쿼리 도구를 제공한다.
상세 분석
이 연구는 원형경제(CE) 구현을 지원하는 측정 도구가 부족하다는 현안을 인식하고, 학술·산업·정책 분야의 회색문헌까지 포함한 포괄적 문헌조사를 통해 55개의 C‑인디케이터 세트를 식별하였다. 기존의 친환경 설계 도구와 지속가능성 지표 분류 체계를 참고하면서도, 원형경제 고유의 ‘보전·재사용·재제조·재활용’ 네 가지 순환 루프와 미시·중간·거시 수준을 동시에 고려한 10가지 분류 기준을 설계했다.
첫 번째 차원은 적용 레벨이다. 미시 수준은 제품·부품·공정 수준의 물질 흐름을, 중간(메소) 수준은 산업 클러스터·생태계, 거시 수준은 국가·지역 정책 차원을 다룬다. 두 번째 차원은 순환 루프이며, 유지(maintain), 재사용(reuse), 재제조(remanufacture), 재활용(recycle) 네 가지 활동을 구분해 지표가 어느 단계에 초점을 맞추는지 명확히 한다.
세 번째 차원은 성과 유형으로, ‘내재적(intrinsic)’ 지표는 물질·에너지 효율, 회수율 등 직접적인 순환 효율을, ‘영향(impact)’ 지표는 온실가스 감축·자원 고갈 완화 등 환경·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를 측정한다. 네 번째 차원은 실제(actual)와 잠재적(potential) 관점으로, 현재 실현된 순환 정도와 향후 목표 달성 가능성을 구분한다. 마지막으로 범용(generic)과 산업별(sector‑specific) 특성을 구분해, 특정 산업의 특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지표와 폭넓은 적용이 가능한 일반 지표를 구분한다.
이러한 다차원 분류는 기존 지표들의 중복·불명확성을 해소하고, 사용자가 목적(예: 정책 평가, 기업 전략 수립, 제품 설계)과 적용 범위에 따라 적절한 지표를 선택하도록 돕는다. 논문은 또한 55개 지표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엑셀 기반 쿼리 툴을 제공해 사용자가 키워드·레벨·루프·성과 등 조건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후보 지표를 추출하도록 설계했다.
한편, 저자는 현재 지표들의 실제 산업 적용이 저조한 점을 지적한다. 주요 원인은 지표의 복잡성, 데이터 확보 어려움, 그리고 정책·시장 인센티브 부재이다. 따라서 향후 연구는 지표의 표준화·자동화, 데이터 플랫폼 구축, 그리고 기업·정부 간 협업 메커니즘을 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을 제시한다.
전체적으로 이 논문은 원형경제 측정 체계의 ‘분류·정리·도구화’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학계와 실무 사이의 격차를 메우려는 시도이며, 향후 원형경제 정책·전략 수립에 있어 필수적인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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