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매틱올로지 컴퓨터 데이터 픽션 과학의 통합
초록
본 논문은 네덜란드어 정보학 용어의 혼란을 해소하고자 ‘인포매틱올지(informaticology)’라는 학문적 개념을 제시한다. 인포매틱올지는 전통적 정보학을 실무 중심의 포괄적 분야로 보고, 이를 초월해 컴퓨터 과학, 데이터 과학, 그리고 새로운 영역인 픽션 과학을 동등하게 포함한다. 특히 게임 디자인·개발·평가를 픽션 과학의 한 장으로 규정하고, 픽션이 소프트웨어 품질 평가와 명령 시퀀스(Instruction Sequence)의 존재론적 탐구에 기여할 수 있음을 사례로 제시한다.
상세 분석
논문은 먼저 네덜란드어 ‘인포매틱(인포매틱스)’라는 용어가 실무와 학문을 구분하지 못해 발생하는 혼란을 지적한다. ‘인포매틱스’를 실무 기술(컴퓨터 공학,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운영 등)의 집합체로 보고, 학문적 탐구를 담당할 새로운 용어가 필요하다는 논리 전개는 설득력이 있다. 저자는 ‘인포매틱올지(informaticology)’를 이러한 학문적 영역으로 정의하고, 기존의 정보학이 목표 지향적·도구 중심적 관점에 머무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핵심적인 혁신은 ‘픽션 과학(fiction science)’을 정식 학문 분야로 끌어들인 점이다. 저자는 픽션을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가상의 시나리오와 서사를 체계적으로 연구·생산하는 과학으로 재구성한다. 이때 게임 디자인·개발·평가를 ‘픽션 과학’의 한 장으로 설정함으로써, 교육용 시뮬레이션(serious gaming)부터 엔터테인먼트 게임까지를 학문적 분석 대상에 포함시킨다. 이는 게임을 기술적 구현을 넘어 인간 인지·문화·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매개체로 보는 최신 학제간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저자는 ‘명령 시퀀스(Instruction Sequence, IS)’라는 형식적 객체의 존재론을 논의한다. 전통적으로 IS는 프로그램 코드의 실행 흐름을 기술하는 수학적 모델로 취급되지만, 저자는 이 모델을 ‘픽션적’ 서술 구조와 연결한다. 즉, IS를 실제 실행 가능한 명령 집합으로 보는 동시에, 가상의 시나리오 속에서 어떻게 ‘품질’이 평가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여기서 ‘픽션 과학’은 가상의 오류 시나리오, 가상 사용자 행동 모델 등을 구축해 소프트웨어 품질을 사전 검증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이러한 접근은 두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학문적 범주를 확대해 컴퓨터·데이터·픽션을 동등하게 다룸으로써, 미래의 복합 기술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연구 체계를 제시한다. 둘째, 픽션을 정량적·정성적 분석에 포함시킴으로써, 현재 소프트웨어 품질 평가가 놓치고 있는 ‘가상·예측’ 차원을 보완한다. 전체적으로 논문은 용어 정립, 학문 구조 재구성, 그리고 구체적 적용 사례를 통해 인포매틱올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댓글 및 학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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