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크루스칼: 통계학을 빚은 멘토와 친구
저자는 1963년 자유언론사에서 국제사회과학백과사전 통계 편집자로 일하면서 윌리엄 크루스칼을 만나게 된 계기와, 그가 보여준 세심한 지도·협업 방식을 통해 통계학 편집·교육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은 과정을 간략히 서술한다.
저자: Judith M. Tanur
이 글은 저자 Judith M. Tanur가 1963년 자유언론사(Free Press)에서 국제사회과학백과(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the Social Sciences) 통계 부문 편집자로 일하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서 윌리엄 H. Kruskal을 만나게 된 일화를 상세히 서술한다. 처음 인터뷰를 진행한 David Sills는 “젊고 유연한”이라는 평을 저자에게 전달했고, 이는 저자가 크루스칼에게 지도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었다. 저자는 당시 수학 통계학 석사 과정에 있었으며, 크루스칼이 만든 유명한 Kruskal‑Wallis 검정에 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었다.
크루스칼과의 첫 협업은 백과사전 원고의 내용·표현·타이포그래피까지 세밀히 검토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두 점 사이에 공백이 있어야 하는가”와 같은 사소한 질문까지도 크루스칼이 직접 검토하고, 필요하면 샘플 문장을 제공해 저자에게 제시했다. 그러나 크루스칼은 언제나 원고의 주도권을 저자에게 넘겨 주었으며, “내가 글을 대신 쓰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고자들은 크루스칼이 제시한 샘플을 그대로 채택했을 정도로 그의 편집 방향이 설득력을 가졌다.
백과사전 편집 과정에서 크루스칼은 통계학을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교차참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추정(점 추정·신뢰구간·영역), 오류(비표본오류·오류 효과), 시계열, 지수, 비모수, 다변량 등 다양한 주제를 별도 기사로 다루고, 이들 사이에 복잡한 인덱싱과 매핑을 구축했다. 이는 통계학 전체 지형을 한눈에 파악하게 하는 ‘지도’ 역할을 했으며, 저자는 이를 통해 통계학에 대한 자신의 이해가 크게 확장되었다고 회고한다.
또한, 저자는 크루스칼이 자신을 단순한 비서가 아니라 동등한 파트너로 대우한 점을 강조한다. 일상적인 업무뿐 아니라 중요한 편집 결정에서도 저자의 의견을 구하고, 때로는 자신의 판단보다 저자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더 쉬웠음에도 불구하고 협업을 선택했다. 이러한 경험은 저자에게 통계학뿐 아니라 외교적 소통 능력까지 길러 주었다.
크루스칼과 함께한 또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는 ‘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Statistics’를 독립된 시리즈로 출판하기 위한 자유언론사와의 계약 협상이다. 이 과정은 5년간 이어졌으며, 크루스칼은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모든 단계—자료 선정, 서지 검토, 인덱스 구성—를 직접 감독했다. 결국 모든 권에 정교한 인덱스가 포함되었고, 이는 독자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했다.
크루스칼의 제안으로 저자는 Fred Mosteller와 함께 ‘Statistics: A Guide to the Unknown’라는 대중서 편집에 참여하게 된다. 이 책은 통계학을 일반 대중에게 친숙하게 전달하려는 시도로, 저자는 크루스칼과 Mosteller가 저자를 설득하고, 예시를 제공하며, 인덱스를 정교하게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서술한다.
저자는 이후 국가통계위원회(National Committee on Statistics, NCS)의 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며, 이는 크루스칼이 연방 통계의 무결성에 대해 강조한 바를 실무적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는 크루스칼이 보낸 편지와 자료들을 통해 연방 통계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을 배우고, 이를 후배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크루스칼이 추구한 교육 방식임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크루스칼이 다재다능한 학자였으며, 다양한 분야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폴리매스’였다고 평가한다. 그는 흥미로운 논문을 발견하면 복사해 동료들에게 보내는 습관이 있었고, 이는 저자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다. 현재는 전자우편과 스캔 기술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루스칼이 남긴 방대한 종이 편지와 메모가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의 파일도, 우리의 마음도 크루스칼 덕분에 더 풍부해졌다”고 마무리한다.
원본 논문
고화질 논문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댓글 및 학술 토론
Loading comments...
의견 남기기